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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년기 맞춤 식단

냉장고 속 흔한 재료로 만드는 전통 밑반찬 3가지

by 오갱아 2025. 5. 23.

“손주도 반한 우리 집 반찬”

냉장고 속 흔한 재료로 만드는 전통 밑반찬 3가지

요즘은 손주들이 집에 오면 꼭 한마디씩 합니다.
“할머니, 그 간장 감자 있어요?”
“그 파란 줄기 볶은 거, 또 없어요?”

저는 그냥 예전부터 해오던 전통 밑반찬인데,
요즘 아이들 입에도 잘 맞나 봐요.
어쩌면, 자극적인 외식보다 집밥의 소박한 맛이 더 특별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사실 냉장고 속에 있는 평범한 재료로도
정말 맛있고 건강한 밑반찬을 만들 수 있어요.
특별한 비법은 없고, 그저 익숙한 손맛과 정성이 전부랍니다.

오늘은 손주도 잘 먹는,
그리고 우리 세대가 어릴 적부터 늘 먹어온
3가지 국민 밑반찬을 소개해드릴게요.


전통 밑반찬 3가지

 

1. 감자조림 – 단짠단짠, 밥도둑의 정석

어릴 적 도시락 반찬 하면 빠지지 않던 감자조림.
요즘은 손주도 이 반찬을 보면 밥을 두 그릇 뚝딱 해요.

🥔 재료

  • 감자 2개
  • 간장 3큰술
  • 설탕 1큰술
  • 물엿 1큰술
  • 물 1/2컵
  • 참기름, 통깨 약간

🍳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도톰하게 썰어 찬물에 5분간 담가 전분을 빼줍니다.
  2. 냄비에 감자, 물, 간장, 설탕, 물엿을 넣고 중불에서 끓입니다.
  3. 물이 자작하게 줄면 감자를 뒤적이며 조림 국물이 감자에 베이게 해요.
  4. 마지막에 참기름 약간, 통깨 솔솔 뿌리면 완성!

❄️ 보관 팁

  • 냉장고에 3~4일 정도 보관 가능
  • 전자레인지에 20초 돌려 먹으면 딱 좋아요
  • 너무 오래 두면 감자에서 냉장고 냄새가 배니, 작게 나눠서 보관하는 게 좋아요

 

2. 마늘쫑볶음 – 아삭한 식감에 밥이 절로

제철에 사두었던 마늘쫑.
삶아서 장아찌로도 좋지만, 볶음 반찬으로 해두면
냉장고 반찬칸에서 꺼내기만 하면 밥 한 끼 완성!

🧄 재료

  • 마늘쫑 200g
  • 진간장 2큰술
  • 올리고당 1큰술
  • 들기름 1큰술
  • 다진 마늘 1/2큰술
  • 통깨 약간

🍳 만드는 법

  1. 마늘쫑은 4~5cm 길이로 썰어 소금물에 데쳐주세요 (1분이면 충분).
  2.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꼭 짜줍니다.
  3.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내요.
  4. 마늘쫑을 넣고 간장, 올리고당을 넣고 볶아줍니다.
  5. 마지막에 통깨로 마무리.

❄️ 보관 팁

  • 아삭한 식감을 위해 너무 오래 볶지 않기
  • 냉장고 보관 시 최대 5일
  • 고기 반찬 없이도 밥도둑 역할 제대로 하는 효자 반찬!
  • 마늘쫑볶음에 밥만 넣으면 맛있는 볶음밥도 완성

 

3. 콩자반 – 고소하고 짭짤한 전통 단백질 반찬

검은콩 또는 서리태, 흰강낭콩 등 다양한 콩으로 만들 수 있는 콩자반은
그야말로 우리 몸에 좋은 단백질 간식이기도 해요.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좋고, 어르신들의 혈당 관리식으로도 딱!

🫘 재료

  • 서리태 or 검은콩 1컵
  • 진간장 2큰술
  • 설탕 1큰술
  • 올리고당 1큰술
  • 물 1/2컵
  • 참기름, 통깨 약간

🍳 만드는 법

  1. 콩은 4시간 이상 불려주세요.
  2. 냄비에 물을 넣고 콩을 삶아줍니다 (살짝 씹힐 정도로).
  3. 물을 따라내고 간장, 설탕, 물을 넣고 약불에서 졸입니다.
  4. 국물이 졸아들면 올리고당과 참기름 넣고 한 번 섞고 불 끄기.
  5. 통깨로 마무리하면 완성!

❄️ 보관 팁

  • 유리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 시 일주일까지 맛있게
  • 꺼낼 때는 깨끗한 젓가락 사용 필수
  • 남은 건 주먹밥 속 재료로 활용해도 굿!

작은 반찬 하나에도 ‘엄마의 마음’이 담깁니다

사실 요리라는 게 별게 아니에요.
똑같은 간장, 설탕, 참기름으로도
누가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잖아요.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그 반찬,
이젠 내가 손주에게 해주는 반찬이 되어 돌아오네요.

밥이 별로라던 손주가
“이 반찬은 또 없어요?” 묻는 걸 들으면
정말 그 순간만큼은 힘들었던 하루도 싹 녹아내리는 것 같아요.

오늘 냉장고에 감자, 마늘쫑, 콩이 있다면
한 번 꺼내보세요.
그 속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와 시간까지 반찬이 되어줄 거예요.